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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Maroon Daewoo Espero-002-front.jpg

대우 에스페로 정측면

파일:Maroon Daewoo Espero-003-rear.jpg

대우 에스페로 후측면

대우 에스페로(Daewoo Espero)는 대우자동차에서 1990년부터 1996년까지 생산한 승용차이다. 차명인 에스페로는 희망하다 또는 기대하다라는 뜻을 지닌 스페인어이며, 1980년대 말 현대자동차에게 중형차 시장의 선두 자리를 빼앗기자, 이에 위기 의식을 느낀 대우자동차1986년 제작에 착수해 4년 동안의 개발 기간 끝에 1990년 9월부터 생산하기 시작한 자동차이다. 대우자동차의 독자적인 첫 고유모델이며, 대우자동차에서 스타일링 컨셉과 이미지를 정하고, 베르토네 사에 파견된 디자이너, 설계 직원들과 함께 작업을 진행하였다. 배기량 2,000cc의 스포츠 감각을 지닌 중형 세단으로, 미래 지향적인 날렵한 유럽형의 스타일를 띠고 있으며, 당시 르망과 로얄의 중간 크기를 가진 차종이 절실히 필요하였던 대우자동차는 에스페로의 개발에 심혈을 기울였다. 에스페로의 이미지가 아직 좋지 않을 때, 전국적으로 모집한 품질 평가단 100명에게 에스페로를 한 대씩 빌려주고, 달라진 품질을 직접 느껴보라는 에스페로 품질 평가단 마케팅을 펼쳐 판매 증진에 효과를 거두었으며, 이러한 마케팅 전략은 유럽 시장 진출에도 많은 영향을 주었다. 1997년 2월에 후속 차종인 누비라에게 출시된 후에 단종되었다.

특징[]

  • 당시 국산 자동차에서 보지 못했던 파격적인 디자인을 띠고 있었으며, 라디에이터 그릴을 없애고, 앞과 옆, 뒷 유리로 이어지는 C 필러 부분을 유리 재질로 감싸 날렵한 스포츠 세단의 이미지를 풍겼고, 차체의 라인이 매끈하게 처리되었다.
  • 넓은 실내 공간을 확보했고, 여러 유형의 사고로부터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랩어라운드 스타일을 지니고 있었다.
  • 차량 하체에서 생기는 소용돌이를 억제해주는 역할을 하는 에어댐을 차량의 범퍼 아래쪽에 설치하여 공기 역학적으로 뛰어난 성능을 이끌어냈다.
  • 대우자동차의 전통대로 트렁크를 아주 넓게 설계하였으며, 뛰어난 승차감과 주행 성능으로 호평 받던 르망의 앞 맥퍼슨 스트럿, 뒤 컴파운드 링크 서스펜션을 그대로 이용하고, 축거를 조금 넓혀 플랫폼을 완성해 개발비를 크게 줄였다.
  • 송풍구를 도어 트림에 달고, 도어 열림 장치를 수평 방향이 아닌 수직 방향으로 설계하였다.

역사[]

초기 에스페로는 당시 르망 임팩트에 쓰였던 100마력의 2.0 CFI(Central Fuel Injection) 엔진을 얹고 데뷔하였으나, 현대자동차엘란트라로 인해서 준중형차 시장이 본격적으로 형성되고, 자사의 중형차 모델이였던 로얄 프린스와 배기량이 겹치면서 에스페로의 위치가 모호해졌으며, 이로 인해 선보인지 얼마 되지 않아 판매 부진에 시달리기 시작했다. 이에 대우자동차는 판매 부진에 시달리던 에스페로에 독자 개발한 100마력의 1,500cc DOHC 엔진을 얹은 모델을 1991년 2월에 출시했다. 영국 로터스의 자문을 받아 설계된 이 엔진은 중·저속 RPM 구간에서 최대 토크를 발휘해 한국 실정에 맞는다는 평가를 받았으나, 고속 주행 성능은 동급 차량들에 비해 떨어졌으며, 대우자동차가 처음으로 독자 개발한 이 엔진은 초기에 많은 취약점을 드러냈다.[1] 이에 대우자동차1991년 11월에 테일 램프를 콤비네이션 타입으로 변경하고, 시트의 재질을 한 단계 높인 1992년형 에스페로를 선보였다. 1993년 4월에는 오디오 안테나의 위치를 조수석 A 필러 부분에서 운전석 C 필러 부분으로 위치를 옮기고, 센터페시아에 컵홀더를 추가하였으며 도어 트림의 디자인도 역동적으로 변경되었다. 그리고 휠 디자인도 변경되었다. 또 2,000cc CFI를 대체할 115마력의 2,000cc MPFI(Multi Point Fuel Injection)와 90마력의 1,500cc MPFI 모델을 추가하였다. 그리고 1994년에는 1,800cc MPFI 모델이 추가된 동시에 2,000cc MPFI 모델이 제거되었으며, 1,500cc와 1,800cc 모델만 남게 된다.

평가[]

에스페로는 1990년 9월에 탄생하여 1996년 11월까지 546,520대가 생산, 이 가운데 236,882대가 해외로 수출되었다. 국산 자동차 역사에 한 획을 그었으며, 국내에서는 비교적 싼 값에 중형차의 기분을 느낄 수 있는 차로 인기를 모았고, 해외에서는 같은 가격의 동급 차량들에 비해 편의 장비가 풍부하고, 차체가 중후하면서 스포티한 좋은 차로 평가받았다. 그러나 연비가 나쁘고, 완성도가 떨어진다는 평가와 함께 당시 국내 기술이 뒷받쳐주지 못하는 바람에 후방 시야를 넓히기 위한 6 윈도우의 채택은 뒷부분 도어 유리에 분할 바를 넣어 깔끔한 이미지에 흠집을 주었다. 또한 에스페로의 공격적인 스타일은 평범하고 무난한 디자인을 선호하는 자동차 고객들에게는 다소 생소하고, 거부감을 주기도 하였다. 마무리가 좋지 않고, 중고차 값이 낮다는 대우자동차의 이미지는 에스페로의 판매에도 안좋은 영향을 끼쳤다.

제원[]

  • 전장(mm) : 4,615
  • 전폭(mm) : 1,718
  • 전고(mm) : 1,382
  • 축거(mm) : 2,620
  • 윤거(전, mm) : 1,426
  • 윤거(후, mm) : 1,406
  • 승차정원 : 5명
  • 변속기 : 수동 5단/자동 4단
  • 구동형식 : 전륜 구동
구분 1.5 DOHC 1.8 SOHC 2.0 SOHC
연료 가솔린 가솔린 가솔린
배기량(cc) 1,498 1,798 1,998
최고출력(ps/rpm) 90/5,400 110/5,400 100/5,400
최대토크(kg*m/rpm) 13.9/3,400 16.2/3,200 16.2/3,200
연비(km/l) 14.8(수동)/12.8(자동) 13.5(수동)/11.4(자동)

주석[]

  1. 부품의 정밀도가 떨어져 엔진 오일이 새거나 노킹 현상을 보이는 차가 많았고, 급가속 때 소음과 진동이 심하였으며, 훗날 이 문제점은 해결되었으나, 결국 에스페로의 이미지에 흠집을 주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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